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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접은 메타플랫폼스, 디엠 매각

암호화폐, 가상자산

by 김이김 2022. 2. 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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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플랫폼스는 2019년 6월 18일에 "안정적이고 평판이 좋은 중앙은행의 통화로 된 은행 예금 및 정부 증권과 같은 저변동성 자산 모음"으로 뒷받침되는 "국경 없는 글로벌 통화"인 Libra라는 거대한 암호화 계획을 하고 칼리브라(Calibra)라는 암호화폐 지갑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2년 7개월 후 메타플랫폼스는 페이스북, 리브라(디엠), 자산을 모두 버리고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플랫폼스가 실제로 출하한 유일한 암호화 제품은 노비 지갑(구 칼리브라)이었지만 디엠(Diem)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팍소스 달러 USDP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

 

 

메타플랫폼스는 무엇을 잘못했는가?

 

  우선 스위스에 기반을 둔 회원 컨소시엄인 리브라 협회가 리브라를 감독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 코인은 기업인 메타플랫폼스로부터 탈중앙화 되지 않았습니다. 리브라를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리브라 협회에 있었던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이베이 포함한 8명의 창립 회원을 잃었습니다. 페이팔의 전 임원이자 페이스북 메신저의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라는 자체 임원에게 맡겼을 때 리브라가 단순히 페이스북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려웠고 그는 11월에 회사를 떠났습니다.

 

  비평가들은 세 가지 주요 스테이블 코인이 모두 중앙 집중화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테더(USDT)는 테더 및 Bitfinex가 제어하고 USDC는 써클에서 제어하고 USDP는 팍소스에서 제어합니다. 그러나 리브라의 문제는 애초에 구 페이스북의 브랜드였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와 EU 집행위원회는 빅테크 기업이 가상화폐를 발행하면 그 여파가 실물 경제까지 미칠 우려가 있고 가상화폐가 자금 세탁과 탈세에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디엠 출시를 막았습니다.

 

  가상화폐를 발행하려면 소비자 보호, 돈 세탁 방지, 화폐의 안정성 충족 등 정부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과 무분별한 여론 호도로 물의를 빚은 페이스북이 독자 통화를 운영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 메타플랫폼스는 가상화폐 발행을 중단하라는 미국·유럽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상화폐 디지털 지갑인 '노비'만 10월 말 미국, 과테말라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했습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리브라가 여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은 20억 명의 사용자였습니다. 메타플랫폼스의 계획대로 디엠이 시행됐다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 유저 확보는 수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장애물은 너무 컸습니다.

 

  디엠은 끝났지만 메타플랫폼스가 암호화폐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사명을 변경하면서까지 메타버스에 모든 것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던 메타플랫폼스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NFT 마켓플레이스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저도 19년부터 20년초까지 리브라 채굴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NFT나 알트코인에 흥미가 떨어진 아주 큰 이유가 되어준 리브라인데요. 결국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다니 허무함이 큽니다. 물론 또 다른 행보를 이어가겠지만 기업과 각 정부 간의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한 상태라는것을 반드시 인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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