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공 발언으로 촉발된 스타벅스 코리아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이콧을 촉구하는 이미지를 퍼뜨리기 시작하면서 신세계 주가는 전일보다 6.80% 하락하고 신세계인터내셔널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5.34% 하락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6일 인스타그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담긴 조선일보 기사와 한국을 거론한 중국 고위 관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침묵을 비판하는 기사 이미지를 올리며 #destroycommunism(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부회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소셜미디어에 5차례 반복적으로 반공 글을 올렸습니다. 이 언행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고,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벅스 커피를 더 이상 마시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도 신세계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보이콧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됐습니다. 커피하우스 체인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온 거대 소매업체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입니다. 1997년 스타벅스 브랜드를 이곳에 들여온 정씨는 스스로를 스타벅스 코리아의 첫 번째 팬이라고 칭했습니다.
2021년 스타벅스 코리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200억원에 달했고, 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 지난해 전체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원래 25년 전 미국 스타벅스와 이마트가 지분 50%씩을 합작해 설립했지만 이마트는 지난 7월 점유율을 67.5%까지 끌어올린 뒤 사명을 SCK컴퍼니로 바꿔 스타벅스의 브랜드만 사용하게 됐습니다.
커피전문점 체인은 대형 식료품점 체인의 연간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마트의 캐쉬카우 입니다. 지난해 3분기 스타벅스코리아의 영업이익은 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2%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 회장의 반공 발언으로 논란이 촉발된 후 신세계 주가는 10일 6.8% 하락한 23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화장품 약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산업이 위축됐다"라고 말했지만 정용진 회장의 수그러진 기세를 보면 내부에서 꽤나 시끄러웠을 듯합니다. 신세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공산 파괴' 해시태그를 올리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이콧은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는 스타벅스 리테일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매 의지는 뜨겁습니다. 기프리콘을 환불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미지는 20년 동안 참 많이 바뀌었는데요. 오너리스크가 큰 기업이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지난 지분 변동건으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더이상 미국의 스타벅스가 아닙니다. 스벅 불매 운동으로 정용진 회장과 이마트에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미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데요. JP Morgan의 CEO인 Jamie Dimon도 지난 11월 23일 중국 공산당에 대해 자신의 회사의 중국 사업을 거의 위태롭게 할 뻔한 발언을 한 후 최근에 사과했습니다. 과연 스타벅스 본사는 대응하지 않는 대응 전략으로 지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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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koreatimes.co.kr/www/tech/2022/01/129_3220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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