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과 옥수수, 곡물 시장의 위기

  이번 침공은 남의 나라 얘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저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침공이 세계 곡물 시장도 너무 깊이 황폐화시켜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에서 가장 큰 공급 충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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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밀, 옥수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 옥수수 판매의 5분의 1을 차지합니다. 세계 식량 가격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기에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이러한 주요 작물의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기 전에도 식량 인플레이션은 이미 전 세계 소비자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극한의 날씨로 인해 농작물 재배가 더 어려워지고 노동자 부족과 높은 운송 비용으로 인해 공급망이 마비되었습니다. 세계 곡물 재고도 매우 빠듯하기 때문에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 중단이 장기간 지속되면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우 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의 밀 가격 상승은 1975년 7월에 있었던 기록적 상승률인 21.2%를 쉽게 능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급등은 침공의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웃도는 유가 CL.1 및 주요 산업 금속을 포함한 기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발생합니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에 따르면 흑해 지역의 밀 수출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좌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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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푸틴이 야기한 경제 위기

 

일정이 빠듯한 농업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듯이 농사도 마찬가지죠. 수확이라는 결과가 있기 전까지는 시간과 햇빛, 물, 자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지속되는 군사작전과 관련 기반시설의 파괴로 인헤 봄철 파종과 미래의 수확 활동은 이미 방해받고 있습니다. 또한 농부들이 전쟁에 연루될 수 있고 종자와 비료가 부족할 것입니다.

 

  일리노이 대학의 농업 경제학자인 Scott Irwin에 따르면 수천만 에이커의 곡물 생산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더 많은 수확량 재배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기본적인 식량 수요에 맞게 곡물 가격을 높이 올리는 것 외에는 단기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급등하는 상품 가격은 미국에서 이미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동시에 성장 전망을 위협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는?

 

  옥수수와 대두의 세계 최대 수입국이자 밀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인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필수 공급품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며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옥수수의 또 다른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은 기상 악화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입니다.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0년에 밀 수입의 86%를 인도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빠르게 움직이는 국제적 제재 발표, 급증하는 화물 및 보험 비용이 결합하여 공급 확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10년 전 '아랍의 봄' 시위에 식료품 가격 상승이 기여한 이 북아프리카 국가에 또 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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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기후 위기로 인해 식탁위의 해산물이 사라진다는 글을 썼었는데요.

전쟁으로 밀, 옥수수, 기름에 대한 재난상황이 선고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인류가 부디 전시 상황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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