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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지 않는 이유

미국 주식 $$/ETF, 국제 이야기

by 김이김 2022. 3. 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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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넷플릭스, 나이키 등 각 분야의 미국 기업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제재와 국제적 비판의 물결 속에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거나 중단했지만 중국 기업들은 지금까지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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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푸틴이 야기한 경제 위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후 모스크바는 미국에 의해 국제 시장에서 차단될 가능성이 있는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침공으로 모든 노력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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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어떤 사이?

 

  2월 24일에 시작된 모스크바의 침공이 있기 몇 주 전, 중국 정부와 러시아는 "무제한"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은 침공 이후에도 사태의 원인이 NATO 확장이라고 비난하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중국 대중은 SNS에서 러시아의 공격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중의 목소리

  중국의 차량 공유 대기업인 디디추싱(Didi Chuxing)은 지난주 러시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중국 대중의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중국 기업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난했고 이후 디디추싱은 별다른 해명 없이 결정을 번복하여 여론을 따랐습니다. 또한 전 세계 개인용 PC 점유율 1위 기업인 레노버도 러시아에 공급을 중단한다고 보도된 이후 중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이 문제에 대한 로이터스의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노코멘트로 버티는 이유?

  현재 러시아 경제는 유럽 연합과 서방의 제재 강화로 인해 경제 붕괴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 들은 전략을 변경하거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대부분의 중국 기업에게 러시아의 매출이 큰 위협이 되지 않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러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총 3,100만대로 중국 내수 시장 규모의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손절이 급한 것도 아니고 자국 여론도 받쳐주니 잃을 게 없는 입장인 거죠.

 

  또 다른 이점은 러시아에 머물기로 선택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샤오미(Xiaomi), 아너(Honor)와 같은 중국 브랜드가 삼성, 애플과 경쟁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만리장성 모터(Great Wall Motor), BYD와 같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도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조되는 제재와 수출 규제를 감안할 때 얼마나 더 운영할 수 있을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분석가들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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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 TOP15 (feat.테슬라)

자동차 산업 내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전기차 생산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블루오션 같아 보이지만 들여다볼수록 화염 같은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와 인건비 자원이 풍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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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자리잡기 편한 것은 아니다

 

  시장의 큰 경쟁자들이 사라졌지만 기술, 테크 기업들은 상황이 복잡합니다. 미국 기술과 협업되어야 완제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해외 직접 제품 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에 따르면 미국산 기술의 일정 비율이 포함된 제품이 적절한 라이선스 없이 대상 당사자에게 배송될 수 없다고 규정되고 있습니다. 칩 및 네트워킹 장비와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 두 회사인 화웨이 및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는 자체적으로 미국의 제한을 받고 있으며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일, 애플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됐습니다. 한 논평가는 샤오미 러시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지 물었지만 아직 공식 웹 사이트의 가격은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국민에 큰 영향을 받기에 미국 기업 철수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2007년부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장점유율 33.2%에 달하는 삼성전자입니다.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 현지에 생산 공장도 가동 중인 삼성전자도 장기화되는 침공에 어떤 선택을 할 지 고민되는 상황일텐데요. 막대한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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