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대형주들이 20%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동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도 한 달여 만에 20% 가까이 올라 7년만에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급등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에 기인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모두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하다는 근본적인 문제와 관련 있습니다.
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최근 OPEC의 여유 용량과 이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대한 희망적 분위기가 있었으나 그 여유 용량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JP모건은 OPEC의 예비 생산 능력이 2022년 4분기까지 총 생산 능력의 4%로 감소함에 따라 브렌트유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더 나아가 OPEC의 예비 생산 능력이 하반기에 절반으로 감소한 수준인 260만 배럴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수요가 계속해서 강하게 증가하거나 공급량이 실망스럽다면 낮은 재고 수준과 부족한 예비 생산 능력은 2022년 석유 시장이 또 다른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의 초기 석유 수요 예측처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긴축하기 시작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격이 잡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달 S&P500 지수의 시총 순 전망으로 엑손모빌과 쉐브론을 알아봤었는데요.
2022.01.07 - [미국 주식 $$/-> 2022 개별 종목 전망] - 24위 엑손모빌(XOM) - S&P500지수 미국 주식 전망2022.01.14 - [미국 주식 $$/-> 2022 개별 종목 전망] - 25위 쉐브론 (CVX) - S&P500지수 미국 주식 전망
최근 쉐브론은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협약으로 수도 카라카스(Caracas)가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주로 이란의 초중질유를 희석하는 데 사용하는 응축수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충분해질때까지 상승세는 계속될테니 지금도 늦지 않은걸까요?
(2020년 4월로 돌아가고 싶네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인용한 메모에서 "석유 시장은 낮은 재고, 낮은 예비 생산 능력, 여전히 낮은 투자를 동시에 향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아주 훌륭하게 요약했습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나열한 모든 이유와 함께 인플레이션 추세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손익분기점 비용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주. 그러나 가격의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물리적 수요입니다.
최근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석유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인정했습니다. 2022년 석유 수요 예측을 200,000 bpd 상향 조정하며 견고한 수요를 다시 한번 과소평가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 추정치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이를 초과하여 연말까지 9,97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상승을 막을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하기 전에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소비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높아질 때는 실행 가능한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화석 연료에 대한 대안은 아직 충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고유가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더디게 나타나고 더디게 가격을 내리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비싼 가격의 유가는 눈덩이 효과를 내며 인류에게 필요한 다른 모든 것의 가격들을 올립니다. 이미 인플레이션으로 각 산업 내 연이은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흐름에서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실제 여파는 이제 시작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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