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매도하셨나요~? 예상했던 증권사 앱 먹통부터 매도 러시까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셨을 텐데요. 따상이 기대됐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개장 직후 59만 700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45만 원까지 하락 전환 후 50만 5000원에 첫 거래를 마치며 68%의 수익률을 이뤄냈습니다.
시총 140조원까지 전망됐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이러한 결과를 가지게 된 이유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 때문이었는데요. 수요예측에서 외국계 기관은 총 1285만 6250주를 배정받았는데 그중 72.9%에 달하는 937만 7750주가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었습니다. 외국인은 268만 주(1조 3989억 원)를 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LG에너지 설루션 주식 236만 주(1조 2397억 원)를 팔았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총 1062만 주가 배정됐기 때문에 순매도된 주식 236만 주를 제외하면 여전히 800만 주가 남아있습니다. 아직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시장에서는 불안정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무역수지가 흑자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었지만 최근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기업들의 펀더멘탈에 대한 의심이 강해지고 있고 주가지수는 전 고점 대비 20%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기금은 2차전지 섹터의 SK이노베이션과 삼성 SDI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며 확보한 자금으로 설비 개발에 투자하면 2차 전지 업황 자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동종 업계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대어는 CJ올리브영을 볼 수 있는데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 이선호 남매의 3세 경영권 승계가 걸린 이번 상장을 위해 몸값 올리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11.09%,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4.26%의 CJ 올리브영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위생용품, 건강용품 등을 취급하는 국내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 시장을 85%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게 됐는데요. 점유율이 85%나 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이마트의 부츠까지 경쟁이 치열했지만 꾸준한 성장세로 살아남은 건 올리브영뿐이었네요.
CJ 올리브영은 작년 11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예상 기업가치를 4조 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기업가치 예상액 4조 원은 유통업계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24일 2시 기준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3조 7439억 원, 신세계의 시가총액은 2조 2988억 원,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2조 2886억 원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책정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CJ 올리브영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은 이러한 우려를 없애려 합니다.
최근 CJ 올리브영은 회사의 사업 모델을 기존의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옴니채널 플랫폼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품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중개 역할을 하게 되는 첫 서비스는 ‘오늘드림’입니다. 오늘드림은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포장·배송하는 서비스로 전국 1260개의 올리브영 매장들이 물류 거점으로 제공됩니다. 현재 올리브영의 온라인 주문 중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발송하는 물량은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중개 사업으로서의 예상 순매출액은 2조 1000억 원으로 2020년 순매출(1조 8739억 원) 전년 대비 12.1% 증가했습니다.
정확한 상장 일정은 미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습니다.
LG엔솔의 상장에서도 LG화학 주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며 물적분할에 대한 고민을 남겼는데요. 다음 달 2월3일~4일 상장을 앞둔 현대 엔지니어링과 CJ 올리브영의 상장 역시 지배주주인 총수일가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공모주 투자 시 청약 매도 전략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모주를 위한 공모주 펀드가 있던데 대표주관인 KB증권을 매수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LG엔솔의 후광으로 공모주 투자 풀이 커지면 주관사의 매출도 장담될 테니까요.ㅎㅎ 다들 오늘도 성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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