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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의 뚝심있는 100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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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김 2022. 1. 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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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유가증권시장 상장 역사 중 최고 기록인 ‘경’ 단위를 기록하며 기업공개 (IPO) 공모주 청약 사상 최고를 갈아치운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이 드디어 마감됐습니다. 환율과 코스피 같은 거대 지수의 흐름과 상관없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요. 상장을 약 열흘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큰 그림을 보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시작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본무 전 회장이 영국의 원자력연구원(AEA)을 방문해 충전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배터리) 개발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이때 구본무 회장은 2차 전지가 앞으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현지에서 샘플을 챙겨 귀국하였고 국내의 연구진에게 개발을 지시합니다. 24년이 흐른 후 2015년 10월 LG화학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 난징에 5만 대 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한국(충북 오창공장·2011년 준공)과 미국(미시간 홀랜드 공장·2012년 준공)에 이어 글로벌 거점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LG화학은 현재 중대형 2차 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30여 개 이상의 완성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흐르는 동안 2차전지 사업은 2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 실적과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사업 중단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구본무 회장은 끈질기게 하다 보면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이미 1999년 외환위기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후속 조치로 자사 반도체 경영권을 빼앗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LG반도체를 인수했던 현대반도체는 2012년 SK에게 인수됩니다. 시간이 또 흘러 지난 2020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법원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의 영업비밀 및 특허권 침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있었습니다. 99년 뺏긴 LG반도체를 품은 SK 하이닉스에게 배터리만은 양보할 수 없었기에 이 법적 싸움은 상당히 치열했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여 시가총액이 182조원을 넘는다면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이 됩니다. 빼앗긴 반도체를 먹은 하이닉스를 누를 수도 있다니 모든 일은 정말 알 수 없네요..ㅎㅎ 최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이슈로 오너리스크를 언급했었는데요. LG의 경우는 그 반대인 오너베네핏이 실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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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사업은 단순히 계열사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LG그룹이 과거 외환위기 사태에서 배운것은 자체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었기에 LG는 반도체를 빼앗긴 후 배터리에 그룹의 사활을 걸 만큼 투자를 집중했고 30년이 넘은 2022년 단군 이래 최대의 기록을 세우며 일반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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