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어디까지 진짜일까?

  최근 출시된 넷플릭스 신작 <애나 만들기> 다들 보셨나요!? 돈 관련 콘텐츠라면 놓치지 않기도 하지만 이전 글에 리뷰했던 오자크에서 루스 역할을 맡았던 줄리아 가너의 주연작이라서 더 기대가 컸는데요. 배우를 굉장히 애정 하지만 이 콘텐츠는 다시 보지 않을 듯합니다. 중심인물들을 주제로 9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저는 4화부터 흥미를 잃었거든요..ㅋㅋ

 

  차라리 역순으로 재판부터 진행됐다면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을 만날때 어떻게 생겼는지, 뭘 입었는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어떤 ‘취향’인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또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연출이 아쉽습니다. 다 장황하고 애매했고.. 실제로 각종 업계 인맥들과 친해지기까지는 사업가로서의 애나의 수학적 능력이나 기억력으로 인한 사업적 성과도 분명히 어필됐을 텐데 이런 부분이 살지 못하고 쇼핑이나 유흥만 즐겨버린 캐릭터로 남은 게 가장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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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의 욕망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메리카 드림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차원인 뉴욕 사교계를 목표로 삼았는데요. 넷플릭스가 손을 댈 만큼 매력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중에 진실 혹은 거짓,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1. 애나는 실제로 워렌 버펫의 연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개인 제트기를 "빌릴" 수 있었나?

: 네. 실제로 애나는 워렌버펫의 고향인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 있는 워렌버펫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신 송금 확인서를 위조하여 $35,390의 비용을 선불로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2. 그녀는 실제로 연인과 함께 지인의 요트에서 무례하게 아무 말도 없이 머물며 놀고먹었나?

: 이 부분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많지 않습니다. 같이 파티했던 일행들이 떠난 후 친구의 요트에 며칠 동안 머물렀다는 기록은 없으며 작가가 쇼를 위해 각색한 것의 일부였을 수 있습니다. 애나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요트에서 오래 체류하는 것에 대한 줄거리는 "글쎄요"라고 말했습니다.

 

3. 애나는 실제로 음성 변조 앱을 사용하여 부자(델비) 가족 자산 관리인인 피터의 역할을 했나?

: 제시카 프레슬러 기자(작가)는 가상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극 중에서 애나는 기업대출을 받기 위한 심사 과정에서 미국 쪽 금융 담당자와의 통화를 음성변조 앱을 사용하여 직접 합니다. 좋은 수였지만 실제로 사용됐던 방법은 아니네요!

 

4. 애나가 실제로 친구의 회사 카드(Vanity Fair)로 62,000달러를 사용했나?

: 네. 레이철 윌리엄스는 그녀의 책인 ‘내 친구 애나’에서 이 부분에 대해 모두 집필했습니다. 애나와 친구들은 유명 셀러브리티인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리조트 중 하나로 꼽히는 모로코의 한 리조트에 머물면서 즐기고 싶은 만큼 즐겼습니다.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풀서비스들을 받으며 인스타 놀이를 하느라 쓴 비용은 62,000달러였습니다.

 

5. 모로코에서 탕진하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했을 때 실제로 그녀의 친구에게 그녀의 항공편에 대해 1등석을 요청했을까?

: YES! 모로코에서의 혼란스러운 여행 후 애나는 막막함을 느꼈지만 집으로 돌아갈 항공편도 없었습니다. 결국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눈물로 호소했고 그 와중에도 1등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염치없음의 수준이 대단하네요.

 

6. 실제 인물인 저널리스트 제시카 프레슬러에게 영감을 받은 캐릭터인 비비안 켄트, 진짜 임신?

: 실제로도 프레슬러 기자는 애나 델비 기사 마감일과 본인의 출산 예정일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하네요. 아기에게는 두 가지를 끝까지 놓지 않았던 의지가 상속됐겠네요. 무럭무럭 잘 크고 있길 바랍니다. 

 

7. 애나는 LA에서 실제로 약물 과다복용을 했었나?

: 제시카 프레슬러는 과다 복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LA의 재활시설 밖에서 체포된 것은 사실입니다.

 

8. 애나 델비의 법정 재판 패션, #AnnaDelveyCourtLooks 진짜일까?

: 인스타그램 계정 @annadelveycourtlooks 은 실제로 2019년 3월에 시작됐지만 작성자를 확인할 수 없고 극 중 네프가 Neff 운영한 부분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9. 악명 높은 파이어 페스티벌의 사기꾼인 Billy McFarland와 실제로 아는 사이였나?

: YES! 각자의 이름을 널리 알린 이 사기꾼들이 실제로 아는 사이였다니........... 그 둘 사이도 좋게 끝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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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프리지아에 대한 글을 포스팅했었는데요. 다른 상황이지만 인스타나 미디어에 매여사는 '라이프 스타일', '인플루언서'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숨 쉬듯 마주하는 광고와 알고리즘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에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인물인 애나 소로킨은 현재 미국 이민세관 집행국 산하의 기관에서 추방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시리즈에 출연함으로써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또 다른 자신의 것을 만들어낼지 그 이후가 기대됩니다. 파이어 페스티벌을 연출했던 빌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지내지만 더 이상 사람들이 속아주지 않는 것 같던데 과연 애나 소로킨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또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속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프리지아 글 ▶ 2022.01.20 - [재테크 놀이터/오늘의 돈 생각] - 프리지아 가짜 금수저?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

프리지아 가짜 금수저?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

 

 

 

*참고 https://www.glamourmagazine.co.uk/article/inventing-anna-fact-check?utm_source=Twitter&utm_campaign=SocialFlow&utm_medium=So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