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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동통신 독점 기업 로저스 #nointernet 또?

재테크 놀이터/오늘의 생각

by 김이김 2022. 7. 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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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캐나다의 3대 이동통신 기업으로

약 천만 명의 무선 전화 고객과 2백만 명 이상의 인터넷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4월 소프트웨어 장애로 어제같은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정도로 혼돈스럽진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 인터넷은 괜찮았기 때문이다. 하하.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Fido로 바꿨는데 이런 대재앙이 닥칠줄은 몰랐다.


<어제의 타임라인>

시간 내용
4:30 am 정전 시작
기상. 할 일이 많았기에 일어나자마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6:30 라우터를 껐다 켜도 안되길래 컨시어지로 내려갔다. 
이 때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7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야만 한다. 차라리 모든 인터넷이 안되면 속수무책이었겠지만,
게 중 되는곳이 있었기에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이른 시간이라 오픈한 곳이 없을 것 같아
오래 돌아다녀볼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8 다행히 집 근처 카페 겸 바에서 beanfield를 쓰고 있었다.. 샤라웃 빈필드
덕분에 살았다.. 내가 첫 손님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랩탑을 가지고 발 동동 구르는
좀비들처럼 사람들이 밀어닥쳐왔다. 일찍 움직인것이 또 한번의 행운이었다. 
~12 pm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인터넷 없는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에 놓친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불안에 떨었다. 
~8  오랜만에 서류들과 집 정리를 하며 오프라인 일상을 즐기려 노력했고 
저녁으로 치킨 먹고 싶어서 사러 갔는데 cash only.. 그나마 되던 신용카드 결제도 먹통이 됐다.
그냥 집에 와서 밥 먹었다. 
~11:30 주말내내 안고쳐질거라 포기를 하고 있던 차에 망이 정상화 됐다.
12 am 또 끊겼다. 
12:10 다시 복구됐다.

나는 그나마..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 회사는 캐나다를 구성하는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어제 일어난 일들이다. 

 

1. Interac debit and e-transfer : 은행-영업장의 직불, 체크카드, 온라인 송금 및 결제 서비스 모두 불가 

2. 911 : ... 그 어떤 순간에도 연결되어야 한다.

3. Telehealth : 유무선으로 진행되는 의료 서비스

4. Fares at transit systems : 대중교통 요금 결제 불가

5. ArriveCAN : 공항에서 사용하는 백신 어플 서비스 불가. 종이로 된 백신접종 확인서야 있어야 했다고 한다. 

6. Service Canada centres : 여권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 원래도 극악의 대기 시간이 걸린다.

7. Schools and libraries : 학교 및 공공 도서관. 처음에 공공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큰일날 뻔 했다. 

8. Immigration services : 이민국의 업무도 마비가 됐다고 한다. 

9. The weekend tour cancel : 유명 밴드 '더 위켄드'의 투어 공연 취소

 

이번 사태는 사이버 공격을 의심받았으나 장비 업데이트에 따른 네트워크 시스템 오류가 원인이라고 한다.

로저스 사측에서는 특정 장비의 연결을 끊고 인터넷 트래픽을 리디렉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보상은 1달 요금에서 2일분을 감면해주겠단다.

예를 들면 3만원의 2천원인 셈이다. 

 

고객들은 당연히 분노하고 있으나 이게 과연 독점 시스템의 힘을 낮출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내가 겪은 캐나다인들은.. 꽤 착하기 때문이다..(ㅎㅎ..)

 


1달의 주가를 봐도 일단 별 타격은 없어보인다. 

그냥.. 뭐 이러다 넘어갈 듯 하다. 

 

한국에서도 KT가 비슷한 사고를 낸 적이 있었다.

인터넷에 의존하는 나라라면 사람의 생명이 걸린 중대사인만큼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인데 사측의 관리부실과 유책사유로

이러한 사건들이 반복되는게 참 불안하다.

아날로그 버전의 삶도 준비해야한다. 

 

동시에 디지털 화폐와 암호화폐에 대한 얘기도 빠질 수 없었다.

나는 하드월렛과 콜드월렛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더 많은 책임을 지고싶어하는 사용자들이야 쌍수들고 반기겠지만,

기존 사회에서 내 바운더리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아직 그러한 책임을 감당할 능력도 여유도 없다. 

그래서 크립토에 대한 관심이 확 줄었었는데,

어제 같은 날은 참.. 볼만 했다.

 

내년에도 또 이러고 있을까?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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